기독공보와 인터뷰 기사 2019년 12월 24일 프린트   
김철기  Email [2019-12-29 10:51:35]  HIT : 134  
모욕을 받으나 축복하는 살아있는 선교이야기 

"청춘과 아내를 묻은 아마존, 그러나 여전히 뜨겁게 사랑해"

브라질 아마존에서 30여 년 선교하고 있는 김철기 선교사 

"청춘과 아내를 아마존에 묻고 근 30년을 그곳에서 선교한 결과가 암(癌)입니까?"

브라질 아마존에서 1991년 3월부터 선교사역을 시작한 김철기 선교사가 최근 많이 듣는 질문이다. 김 선교사는 2013년 9월 33년을 함께 했던 사랑하는 아내 허운석 선교사와 사별했으며, 최근에 자신도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은 것을 비롯해 여러 차례의 암 수술을 받았고, 녹내장, 사시, 물체들이 두개로 보이는 복시현상, 간질성 방광염에 원래 가지고 있던 고혈압과 당뇨와 불면증까지 여러 질병을 앓고 있다. 그럼에도 김 선교사는 "자기 목숨보다 주님을 더 사랑했던 하나님의 사람들은 평생 주님께 헌신하고 무엇으로 보상을 받았느냐"고 되물으며 "그들은 모욕과 수치와 가난과 순교를 보상으로 받고 기쁨으로 영생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주님께서 당신의 사랑을 보이시는 방법이 고난이어서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사랑의 표현이지만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고난으로 찾아오시는 그 하나님의 사랑을 기쁘게 받아들였고 기꺼이 목숨까지 내어드렸다"며 "오히려 제 질병들과 약함으로 인해 주님을 더 가까이 하고 형제들을 이해하며 삶의 깊이가 깊어졌다. 우리 인생의 목적이 주님을 기뻐하고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면 이런 요소들이 결코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자신에게 닥친 고난의 의미를 해석했다.

김 선교사는 아마존에서 신학교, 교회개척, 의료사역 등의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썽가브리에우교회에서 그는 25년째 굳건히 목회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교회가 위치한 아마존 검은 강 상류지역은 국경도시고 브라질 육군 제2여단이 주둔하고 있다. 25년간 수많은 군인들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고, 근무 때문에 이 지역을 떠난 후에도 몇몇 형제들은 매월 신학교와 교회에 선교비를 보내며 관계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십자가 형 건물(1700㎡)이 건축됨에 따라 신학교가 대학으로 변환되도록 김 선교사는 브라질 전국 각지에서 교회 출신 형제들과 격주간 인터넷으로 회의를 하면서 기도하며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김 선교사는 1996년부터 인디오 마을에 들어가서 의료사역을 할 때 정부 6개 기관에 서류를 전달하고 정부 보건소와 파트너로 23년간 항상 자유롭게 사역을 해왔는데 올해 7월부터 지역 책임자가 수도 브라질리아 인디오 청에 허락을 받으라고 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알려오며,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김 선교사는 아마존에서 30여 년 사역을 해오면서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 말라리아와 댕기열, 핍박과 중상모략, 독살시도 등을 견뎌내는 것이 힘들었지만 하나님께 인정받고 싶은 종교적 욕망이 바리새인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을 때가 오히려 가장 힘들고 어려웠다고 한다.

그는 선교지에서 누구보다 소중한 아내를 잃었다. 김 선교사는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그 아내의 자리를 주님께서 특별한 방법으로 채워주셨다"며 "주님께서 세상에 대한 사랑을 모두 끊어 주셔서 주님이 아니시면 저를 기쁘게 하는 그 어떤 것도 없다. 주님만이 제 기쁨이고 소망이고 의미이고 모든 것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아내인 허 선교사가 별세 한 후 시의회에서는 22년간 인디오 형제들을 섬기고 사랑한 것에 감사해서 교회 앞 큰 도로의 이름을 '허운석 선교사로(路)'로 변경해줄 정도로 현지인들도 허 선교사의 별세를 안타까워하고 그 섬김에 고마워했다.

그는 아픈 몸을 이끌면서도 신학교에 큰 부흥을 허락해달라는 기도를 드리고 있다. 강력한 회개 운동이 일어나고, 설립한 신학대학이 일반 대학교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그는 아내인 허 선교사가 극심한 말기암 통증을 견디면서도 했던 강단에 올라 전했던 설교의 원고를 모아 출간한 '내가 왕 바리새인입니다', '그리스도만 남을 때까지'와 자신이 2017년 저술한 '가슴 찢는 회개'가 고국의 교인들에게 더 많이 알려져 첫사랑을 회복하는데 쓰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그는 연말을 맞아 멀리서 고국을 바라보며 "주님께서 에베소교회에 편지하실 때 첫 사랑을 잃어버렸다고 하시면서 첫 사랑을 회복하라고 하셨던 것처럼 한국교회가 2020년 새해에 첫 사랑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한국교회에 인사를 전했다.
     1436. 장로님께 드린 메세지
     1405. 열두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