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편지9 - 이땅과 영원으로 이어지는 복 프린트   
관리자  Homepage Email [2020-05-27 23:56:14]  HIT : 36  
▲ 주민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김철기 선교사.


청춘과 아내를 아마존에 묻고 아마존에서 30년 선교한 결과가 암이냐? 꿈보다 해몽이 좋아야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 질문을 나를 부러워하는 질문으로 해석하고 싶다. '어떻게 너는 복을 그렇게 많이 받았느냐'라는 질문으로 이해한다.

 

한번도 선교사가 되려고 생각도 해보지 않았는데 나는 하나님의 손에 이끌리어 만 34세에 선교사로 아마존에 왔다. 힘든 아마존의 환경보다 더 힘겨운 핍박과 비난과 모욕을 받으며 수십년을 살았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상실이라고 할 수 있는 아내를 잃었다. 거듭 말라리아와 댕기열에 노출되며 고혈압, 당뇨, 간질성 방광염, 사시, 복시현상, 녹내장, 갑상선 암이 발병하여 두번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그야말로 나는 여러 질병을 많이 가진 병 부자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선교사 사도 바울은 25년 선교사역을 했다. 사역 말기에 늙고 병들었다. 함께 했던 친구들마저 그의 곁을 떠난 상태에서 감옥에 죄수로 갇혀 있다가 로마 감옥에서 순교했다.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나고 난 후, 오직 그리스도 때문에 그가 가진 유익한 것들을 모두 해로 여겼다(빌 3:7). 그리고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가다가 마침내는 목숨까지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를 가장 위대한 선교사로 존경한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가? 그분은 인류역사상 하나님을 가장 사랑한 분이고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다. 그 주님은 33세의 나이에 십자가에서 강도들과 함께 처형되었다. 구약에 나오는 선지자들, 주님의 모든 제자들도 제 명대로 편안하게 살지 못하고 보내심을 받은 땅에 가서 살다가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성경에서 주님을 자기 목숨보다 더 사랑한 사람들은 대부분 가난과 모욕과 비참한 인생을 살다가 결국에는 수치스런 죽음을 맞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주님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다. 기쁨으로 주님께 자신을 드리고 세상이 주는 고난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이것이 초대교회 성도의 삶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삶의 증거로 로마인구 10분의 1을 개종시켰다.
 

나는 수십년 동안 종교적 야망에 눈이 어두워, 주님을 선교 사역으로 오해하고 주님을 대적했다. 그렇게 왕 바리새인으로 살고 주님께 인정받고 싶어서 몸부림치는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셨다. "믿음이 오기 전에 우리는 율법 아래 매인바 되고 계시될 믿음의 때까지 갇혔느니라.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하려 함이라." 갈라디아서 3장 23~24절 말씀이 복음의 찬란한 빛으로 이해되어지고 그런 과정 또한 필요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됐다.
 

사도 바울은 사도행전 22장 22절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격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구원은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러나 자아의 죽음은 매일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제자로서의 삶을 동반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복음 전도자로 부르심을 받았다.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던지 복음을 전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고 일하는 장소가 보냄을 받은 선교지다. '주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아골 골짝 빈들에도 소돔같은 거리에도 가겠습니다. 존귀 영광 모든 권세, 주님께만 드리고, 멸시 천대 십자가는 제가 기쁘게 지겠습니다'라고 찬송을 부른다. 이 찬송이 우리의 진실한 고백이라면 우리가 복음 전도자로서 세상에서 많이 잃어 버릴 수록 감사한 것이다. 어느 순교자가 고백했다.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하여 유한한 것을 잃어버림은 어리석은 일이 아니다."
 

글의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여러 질병을 갖고 아마존에서 살아간다. 그런데 이런 고난의 열매로 주님께서는 내게 무었을 주셨는가? 세상의 어떤 가치로도 환산할 수 없고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선물을 허락하셨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말씀과 내가 죄인중의 괴수라는 고백(딤전 1:15)이 내 삶에서 실재가 되는 주님과의 연합을 허락하셨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잃어버린 여러가지 것들보다 차원이 다른 이 땅과 영원으로 이어지는 영원한 복을 하나님께 받았다. SOLI DEO GLORIA!
 

김철기 목사/총회 파송 브라질 선교사 

     1452. 땅끝편지8 - 거기엔 주님이 계시지 않았다
     1450. 땅끝편지10 - 홀로 밤길을 걸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