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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의 축복
관리자 2022-08-28 22:45:51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교동역자님들꼐

2022년 8월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한애권(한종석) 권사님의 후원으로 싼투 아따니지오(Santo Atanasio) 지역에 병원선 사역을 다녀왔습니다.

 

2021년 작년 말 2022년 후피다 부족(Rupida)이 거주하는 싼투 아따나지오( Santo Atanasio) 지역 에 두번의 병원선 여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한번은 6월초였고 두번째는 9월로 잡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좁은 강이 갑자기 말라버리면 그곳으로 가는 출입자체가 불가능하여 8월초로 일정을 앞당겨 다녀왔습니다.  

 

6월초 1차 여행 때 제 능력을 초월한 하나님의 은혜로 성도님들의 기도의 응답으로 여행을 마치고 감사를 드렸습니다.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알려드린 대로 이 지역은 멀고 여행 조건이 몹시 열악한 곳입니다. 이곳에 거주하는 인디오 부족들은 주변 모든 인디오 부족들 중 가장 가난하고 격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의료혜택도,  복음을 들을 기회도 가장 작은 곳입니다. 썽가브리에우 다 까쇼에이라 25개 보건지소들 중 청소년 우울증 환자와 자살률이 높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어떻게 하면 후피다 부족을 신학교에 초대하여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꿈에 부풀어서 준비하였습니다.

 

8월 9일 오후 두시에 브라질리아에서 도착한 유기원 목사님과 아들 조셉, 어려운 여행을 마다하지 않고 참여하며 늘 제게 기쁨을 주는 정형외과 유영수 전문의,  다큐멘타리를 만들러 온 마르셀로 형제, 정부보건소 소속 심리학자 1인, 저와 선장 부선장 사역자들 6명이 출발하였습니다. 정부 보건소 간호사와 두사람의 간호보조사를 중간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병원선으로 16시간이 걸려 8월 10일 오전 열두시에 병원선이 빠노레(Ipanore)라는 폭포에  도착하였습니다. 병원선이 도착함과 동시에 점심을 먹고 우리 모두는 각자 짐과 공동 짐을 챙기고 바로 병원선에서 내렸습니다. 폭포 옆으로 나 있는 4킬로미터의 길을 통해 폭포를 지나가기 위함 이었습니다.  전번과 다르게 이번에는 6월초보다 크고 좋은 트럭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두번에 걸쳐 모든 짐들과 모터 보트 두대를 실어서 폭포 위 마을 우루부꽈라(Urubuquara)로 내려다 주었습니다. 

 

우리는 우루부꽈라(URUBUCUARA)에서  두대의 모터보트를 강에 띄었습니다. 두대의 모터보트에 승선하여 지소인 마라비타나(Maravitana) 마을에 오후 다섯시경에 도착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제레미야스 간호사와 두 사람의 간호보조사 항해사와 합류하였습니다.  

 

저는 하루 종일 입고 있던 긴바지를 벗고 반바지로 갈아 입은 후, 곧 바로 미쳐 예기치 못했던 메룽이(MARUNG)라는 벌레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메룽이는 다리뿐만 아니라 두팔과 머리속까지 파고 들어서 얼마나 많이 물었던지 온 몸이 불타는 것 같았습니다. 급기야 마르셀로 형제에게 모기 물지 않게 하는 약(REPELENTE)를 빌려서 온 몸에 뿌리고 한시간이 지난 후 고통이 사그러 들었습니다. 온 몸이 벌레에 노출되는 일은 그 고통이 지나기까지 견디기 힘든 통증입니다. 온 몸이 불타는 것 같은 통증이 너무 심하면 모든 생각이 멎고  딱,  죽고 싶은 생각만 듭니다. 여러 번 아마존에서 이런 일들을 겪었습니다. 과거 캐나다 선교사님 한분이 한국에서 열병에 걸려 권총 자살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 선교사님은 다른 선교사들과는 다르게 선교사 거주 지역에 거주하지 않고 한국인들이 거주하는 일반 마을에서 거주하며 선교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것은 한국인들이 경험하는 모든 경험을 함께 나누겠다는 아름다운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분이 열병에 걸려서 고열에 시달리며 모든 생각이 멎어 버릴 때 아무 생각없이 그저 죽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을 것입니다. 그랬던 까닭에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하였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아마존에서 31년을  지났어도 아직 익숙하지 않은 땅 아마존, 그래서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감사합니다. 아마존은 우리의 최대 원수인 자아를 죽이기에 아주 좋은 땅입니다.  

 

브라질리아에서 온 마르셀로 형제는 오래 전에 군인으로 신실하게 우리 교회를 이년 섬겼던 마르셀로 목사와 같은 교회 출신입니다. 마르셀로 목사에게서 저희 이야기를 듣고 다큐멘타리를 만들기 위하여 아마존에 먼저 도착하여 저와 며칠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 합류하였습니다. 아무쪼록 주님께서 마르셀로 형제를 강복하셔서 은혜로운 다큐멘타리가 제작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브라질 교회와 사역을 함께 하는 계기가 되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요.  

 

8월 10일 우리는 보건지소에서 숙박하였습니다. 다음날 11일 아침 비스켓과 옥수수 쿠스크스(CUSCUS)와  커피로 아침을 먹고 우리 사역자 파비오(FABIO)가 짠 소세지(CALABRESA)를 요리하고 밥을 지어서 점심을 두개의 남비에 나워 실었습니다. 9시에 우리는 목적지 뜨라이라 강 입구(Boca de Traira)를 향해 모터보트로 여행을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두시간은 와우빼스 강((Rio Waupes) 을 따라 갔습니다. 두시간 후 두대의 모터보트는 좁은 샛강인 자뿌 강(Rio Japo)으로 진입하였습니다.  자뿌 샛강의 강 폭은 아주 좁고 많은 장애물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오후 두시에 뜨라이라 강 입구의 보까지 뜨라이라(Boca de Traira) 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날 오후 쉬면서 응급 환자들 몇을 치료하였습니다.  저녁에는 발전기를 돌려서 마가복음을 배경으로 한 예수님 영화에 뚜까누(TUCANO) 부족어로 설명을 하는 영화를 보여주었습니다. 포루투갈어로 소개되는 영화보다 뚜까누 부족어로 된 영화는 훨씬 더 형제들이 집중하여 관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각 인디오 마을들은 동네에 공회당이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이 건물들은 대개 벽이 없이 천장만 있는 건물들입니다. 보까지 뜨라이라도 공회당이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공회당에 해먹을 걸고 저녁에 잠을 청했습니다. 인디오 마을이 강 주변에 있지 않고 정글 속에 있으면 한낮에는 몹시 덥지만 저녁에 기온이 많이 내려 가서 춥습니다. 그래서 전에는 추위로 고생을 많이 하다가 지금은 슬리핑 백을 가지고 다닙니다. 그런데 마침 제가 가져간 스리핑백이 얇은 것이라 저는 이 마을에서 저녁에 한기를 많이 느꼈습니다. 콧물이 나고 감기에 걸린 것 같았습니다.

 

8월 11일 아침 8시반 우리는 최종 목적지인 싼투 아따나지오 마을을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모든 팀원들은 배낭에 개인 짐 외에  공동짐을 함께 지고 갑니다. 우리 사역자들의 등에는 모두 30킬로가 넘는 음식과 장비들을 짊어 졌습니다. 저만 예외로 인디오 형제에게 베낭을 맡기고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약 45분 걸어서 아구아 비바(AGUA VIVA) 마을에 도착하였을 때 유기원 목사님 아들 조셉이 현기증이 나고 구토를 하고 폐렴 초기 증세를 보여서 목사님과 아들을 그 마을에 두었습니다. 병원선에서 찬 에어컨 바람을 너무 선호하였던 까닭에 감기가 심하게 걸렸다고 이해합니다.

 

유기원 목사님은 오년전에도 저희와 함께 싼투 아따나지오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저보다 한살이 많은 유 목사님은 67세로 브라질리아 한인 성결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님이십니다. 유 목사님 내외의 순수함과 진실함은 세상이 감당하기 어려운 귀한 분이십니다. 브라질리아는 한국인들이 거의 거주하지 않는 지역입니다. 목사님께서 목회하시는 교회는 단 네 가정이 모이는 교회입니다, 그러나 선교를 위해서는 세계 어떤 교회보다 더 많이 지출하시는 교회로 저희 사역지도 후원하십니다. 목사님은 수족 침이라는 기구를 통해 오년 전 많은 환자를 치료하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오년만에 목회자가 될 아들을 데리고 아마존에 오셨습니다. 저와 함께 정글 8키로를 걸으시며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을 예정이었습니다만 아들로 인하여 보까지 뜨라이라 마을에 남아 아들을 돌보셔야 하셨습니다. 유 목사님의 얼마 남지 않은 목회 사역을 하나님께서 강복하시고 앞으로  더 크게 쓰임 받으시도록 축복하여 주십시요.

 

8킬로의 정글 길은 언제나 모험으로 가득찬 길입니다. 좁고 협착하며 큰 나무 뿌리들이 이러저리 퍼져 있고 많은 장애물들이 있습니다. 물이 고인 웅덩이들이 많아 발이 젓고 바닥은 미끄러워서 넘어지기 일상입니다. 그래서 전에는 항상 코끼는 쓰레빠를 신고 다녔는데 지금은 크록스(CROCKS)를 신어서 물에 젓어도 발이 보호 되고 물은 곧 털어버리면 됩니다.  

 

저희는  오전 열두시에 싼투 아따나지오 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정글 길을 걷느라고 흘린 땀이며 무릎위까지 흙이 튀겨서 엉망이 된 바지를 입고 냇가에 목욕을 하러 갔습니다. 냇가로 접근 하는 내리막 길은 위험하고 물은 검고 몹시 찹니다.  그러나 땀을 닦아내야 함에 주저할 수가 없었습니다. 비로소 목욕을 마치고야 쉼 호흡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보다 걸음이 빠른 파비오와 필립삐(FELIPE)는 우리보다 먼저 마을에 도착하여 불을 피우고 밥을 짓고 깡통 페이조아다(FEIJOADA, 검은 콩과 쏘세지를 넣고 만든 브라질 전통음식으로 깡통에 들어있는 인스턴트 식품)를 덥혀서 점심을 준비하여 놓았습니다. 다른 먹을 것이 없는 마을에서야 밥과 깡통 페이조아다는 최고의 음식입니다. 저는 파비오와 우리 신학교 사역자들에게 늘 사랑의 빚을 지고 살아갑니다. 그들도 힘들고 지쳤을 때 그들은 먼저 저를 도와주고 배려하여 줍니다. 그들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그들을 축복합니다.  

 

그날 오후 우리는 다음 날 진료 계획을 짜며 마을 보건 요원을 불러서 내일 진료계획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저녁에 동네 부족들을 불러모아 어제 저녁에 보여주었던 마가복음의 예수님 영화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관람하는 중에 죽을 쑤워서 나누어 주었습니다. 문제는 저희 접시와 숫가락이 열두개 뿐인데 영화를 관람하는 사람은 약 60명이었습니다. 같은 동네일지라도 멀리 떨어져서 거주하는 그들에게 집에 돌아가서 접시와 숫가락을 가지고 오라고 할 수도 없었습니다. 다만 그들이 순서를 기다려서 먹기를 바랐습니다. 죽은 뜨거웟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가락으로 죽을 먹는 그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몹시 침통하였습니다. 얼마나 배가 고팟으면 손가락으로 뜨거운 죽을 먹을까, 어째서 그들이 굶주리던,  그 이유가 어쨋건, 우리는 주님의 마음으로 그들과 사랑과 복음을 나누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8월 12일 우리 팀은 보건지소 의료팀과 함께 진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유영수 정형외과 전문의와 간호사, 심리학자의 진료, 우리 팀이 머리를 깍아 주고, 가족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저는 싼투아따나지오 마을 교사 세 사람을 불러서 회의를 하였습니다. 현재 그 마을에 운영중인 학교 상황에 대하여 질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시 싼투아따니지오 마을을 다시 방문한 이유에 대하여 소개하였습니다. 우리 신학교에 인디오 마을 졸업생들을 보내주십시요. 그러면 우리가 신학교 공부와 중고등학교 공부를 시켜서 동네로 보내 줄 수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줄수 있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교사들에게 학부모와 후보들과 이야기를 하고 그 결과를 제가 마을을 떠나는 다음 날까지 알려 달리고 부탁 하였습니다. 후피다 인디오 부족 청년이 신학교에 입학하고 중고등학교를 마치면 그들 부족 전체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전 열 한시 반이 되었을 때 동네 보건요원이 간호사를 불러서 이런 통보를 하였습니다.  마을 전체가 아버지날 술을 마시며 축제를 하여야 하니 공회당을 비워 달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우리 전통을  따라서 축제를 하는데 진료로 인하여 방해하지 말고 돌아가라는 요구였습니다.

 

기가 막히고 당황스러웠지만 곧 짐을 싸서 그 마을을 떠나야 하였습니다. 너희를 거절하면 신발의 먼지를 털어버리고 그 집을 떠나라 한  말씀을 기억하였습니다.    

 

우리는 정글 길 8키로를 다시 걸었습니다. 어제 걸어서 아직 피로가 풀리지 않았고 마음도 무척 아팟고 몸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또 발을 헛디뎌 정면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그리고 성도님들의 기도로 얼굴을 다치지 않았습니다. 작열하는 햇빛을 받으며 다시 돌아와서 다시 또 한밤을 보까지 뜨라이라 마을에서 묵었습니다. 저녁에는 그전 날 다 보여주지 못한 마가복음 예수님 영화 2부를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서도 죽을 쑤어서 나눠주며 내일 우리가 진료를 할 테니 제발 술을 마시지 말고 축제를 미뤄 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보까지 뜨라이라 마을과 아구와 비바 동네 사람들이 다음 날 하루 종일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계획하였던 학교 선생님들은 모두 자리를 비워서 저는 가지고 있던 프로젝트를 설명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후 다섯시경 진료가  끝나고 저희는 다른 마을 자까레 방꾸(JACARE BANCO) 로 옮겨서 다음 날 진료를 하려고 하였습니다. 두대의 모터 보트에 나눠서 타고 자까레 방꾸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이틀사이에 얼마나 강물이 말랐던지 약 이미터는 줄어 있었습니다. 좁은 샛강에 강물이 이렇게 줄면 여행의 위험은 훨씬 더 커집니다. 강물이 줄어서 강 바닥에 드러누워 있던 장애물들이 모두 드러났습니다. 강 중앙을 가로막고 있는 통나무들을 넘고 또 넘었습니다.  보트는 흔들리고 두려움을 주었습니다. 어떤 장애물들은 도저희 방법이 없어서 새로 구입하여 가져 갔던 대형 전기 톱으로 통나무를 잘라 내어야 하였습니다. 저야 여러 번 이런 여행을 하였지만 이런 여행이 처음이었던 마르셀로 형제, 유영수 정형외과 의사, 유 목사님과 아들 조셉, 모두 많이 힘들었을텐데 내색하지 않고 잘 견뎌 주어서 대단히 감사하였습니다.

 

온갖 장애물들을 넘고 또 넘어 자까레 방꾸 마을에 도착하였을 당시는 이미  어두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간호사와 제가 보트에서 내렸습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동네 사람들 몇을 만났습니다. 이미 술에 만취하여 인사 불성된 사람들이 우리를 맞았습니다. 제레미야스 간호사가 말하기를 이렇게 술을 마시면  이들은 아주 난폭하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더불어 우리가 기거할 공회당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최선의 방법은 보건지소가 있는 마라비타 마을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다시 또 거절된 방문의 아픔을 경험하고 캄캄한 밤, 두대의 보트는 어두운 강을 달렸습니다. 보트가  달리는 속도와 찬 공기로 인하여 한기가 온 몸에 스며들었습니다. 그렇게 세시간을 달려서 우리는 마라비타나 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우리는 혹시 마라비타 마을 사람들은 어떨까? 접촉을 시도하였습니다만 아버지 날 축제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여행을 끝내고 돌아와야 하는 상황에서 주님은 내게 무엇을 말씀하시고 싶으셨을까?

 

여행을 준비하며 가졌던 기쁨과 온갖 고생속에서도 후피다 부족을 향한 사랑으로 뜨거웠던 마음이 여러 번 거절을 통해서 아픔으로 주저 앉았습니다. 이 여행을 위하여 사용된 한애권(한종석) 권사님의 막대한 선교비 생각이 났습니다. 여러 날 추위에 떨었던 관계로 감기마저 심하게 걸려서 계속 콧물이 흐르고 열이 났습니다.  페이조아다 깡통 인스턴트 식품으로 인한 알러지가 심하게 나서 여러 곳이 가려웠습니다.

 

병원선에 돌아와서 저녁에 사역팀과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여러 생각에 잠겼습니다. 세례요한의 제자들이 주님을 찾아가서,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주님께서 세례요한의 제자들을 보내고 당신의 제자들 앞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 부드러운 옷 입은 사람이냐,  흔들리는 갈대냐? 너희가 광야에 나간 것은 메시야를 보러 간 것이 아니었더냐? 그런데 왜 의심하느냐 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제가 싼투 아따나지오 여행을 계획한 것은 무엇이었는가? 역시 주님이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거절당한 아픔으로 낙심하였습니다. 주님만을 바라보는 것에서 원망과 좌절이 있었습니다.

 

브라질에 선교사로 와서 숱하게 무시를 받고 모욕을 받았습니다. 그 때마다. 요한복음 1장 주님께서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라는 말씀을 기억하였습니다. 그리고 내가 거절당함은 너무 당연한 것 아니냐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또 다시 여러번 거절을 경험하면서 이천년 전 이땅에 오셨던 주님을 기억하였습니다. 주님도 거절 당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거절하는 백성들을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셨음을 묵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도 거절 당함을 감사하였습니다.  거절 당함을 통해 주님을 더 사랑하며 후피다 부족을 더 사랑하며 그들을 위하여 기꺼이 죽기를 바랍니다. 라고 고백하였습니다. 할렐루야!

 

이번 여행의 목적은 이루지 못했지만 다시 한번 저를 회개케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더 뜨거운 가슴으로 잃어버린 영혼들을 위하여 충성하도록 가슴에 불을 지펴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이번 여행을 위하여 기꺼이 헌금과 기도로 협력하여 주신 한애권(한종석) 권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022년 8월 26일

김철기 선교사
 


https://youtube.com/shorts/Y9DAB_e2trw?feature=share

후피다 부족들이 거주하는 가옥 입니다



여행을 위하여 통과해야 하는 수십 종류의 장애를 지나는 중 일부분 모습입니다.


여행을 위하여 통과해야 하는 수십 종류의 장애를 지나는 중 일부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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